제주 공연단체 "공연장 부족…한짓골 아트플랫폼 추진해야"
변지철 기자 = 제주도내 10여개 공연예술단체들은 31일 제주지역 예술인들의 활동여건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한짓골 아트플랫폼' 조성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촉구했다.
한국무용협회 제주도지회와 국악연희단 하나아트, 마임극단 동심 등 10여개 단체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지역 공연예술계는 공연장 시설 부족으로 예술장르 중 가장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며 "창작기금을 받아 좋은 공연작품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고 싶어도 무대에 올리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문학·미술·영화 등은 미디어를 통한 예술이지만, 공연은 공연예술가들의 움직임이 무대 위에서 그대로 드러나는 예술장르이기 때문에 1차적으로 전문적인 시설을 갖춘 공연장과 연습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짓골 아트플랫폼 사업은 제주지역 공연예술계의 숙원사업이자 제주지역 공연예술 발전을 견인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 사업이 지엽적인 문제들로 인해 본질이 가려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도는 원도심 활성화 정책으로 제주시 삼도2동 한짓골과 그 주변 탐라문화광장에 여러 문화단체가 입주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정책의 하나로 제주문화예술재단이 113억원을 들여 제주시 삼도2동에 있는 지하 3층·지상 8층 규모의 영화극장 건물(메가박스 제주)을 매입하는 한짓골 아트플랫폼 조성 사업도 추진했다.
그러나 건물 매입에 대해 도의회 등에서 절차 등의 문제를 제기하자 2차 매입 중도금 60억원의 지급을 연기했다.
도 감사위원회도 제주문화예술재단을 상대로 관련 사업 추진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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